인근성지
부여

삽티성지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삽티로489-6
TEL. 041-836-9625
- 요나성당과 거리 33km
- 소요시간 약 48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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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시간
주일 :오전 11시
평일 : 순례자들 사전 연락에 따라 봉헌
(월요일 미사 없음)
삽티성지 소개
‘삽고개’라고도 불리는 삽티(揷峙)는 박해시대의 교우촌으로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와 내산면 금지리 사이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름이다.
부여군과 보령시의 경계를 이루는 월명산과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남쪽과 북쪽 계곡에는 조선시대에 교우들이 숨어살면서 삽고개를 사이에 두고 연통하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삽고개로부터 남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에도 교우들이 숨어살았는데 이곳에 ‘삽티 교우촌’이 있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까지 살던 교우로 잘 알려진 이는 황석두(루카) 성인의 양자 황천일(요한)과 조카 황기원(안드레아)이다. 황석두 성인이 이들을 삽티에 살게 하여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1866년 3월 30일 황석두 성인이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하자 얼마 후 황천일과 황기원이 시신을 수습하여 삽티에 안장하였다. 황석두 성인의 무덤은 현재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으나 삽티의 ‘즘터’(옹기 터)에 무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즘터에서는 1964 년 산림개간 작업을 하던 중에 박해시대의 성물이 담긴 옹기가 발견된 바 있다.
삽티 교우촌은 월명산 정상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도앙골 교우촌’(부여군 내산면 금지리)과 관련을 맺고 있다. 삽티 교우들은 최양업 신부의 거처가 있던 도앙골 교우들과 서로 연통하며 신앙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삽티와 도앙골을 잇는 도보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어 옛날의 의미를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