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성지

산막골,작은재줄무덤성지
충남 서천군 판교면 금덕길81번길 117
TEL. 041-951-2089
- 요나성당과 거리 34km
- 소요시간 약 44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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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시간
매일 11시 미사(월요일만 제외)
산막골,작은재줄무덤성지 소개
- 산막골성지
산막골은 기해박해(1839) 이후 신자들이 산간벽지로 숨어들면서 신앙 공동체가 생겼습니다.
산막골은 베르뇌, 다블뤼 주교님과 함께 활동했던 페롱 신부님의 사목 활동 근거지였고, 황석두 루카 성인이 가족과 함께 6년을 머물면서 선교사들의 복사와 한문 선생, 그리고 신자 회장을 하며 지낸 곳입니다.
다블뤼 주교님도 산막골을 방문하여 세례를 주기도 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 역시 가까운 불무골에 머물 때 이곳에 와서 페롱 신부님하고 깊은 우정을 나누곤 했던 곳입니다. 산막골은 근처에 있는 많은 신앙 공동체와 함께 하부 내포 지역 선교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산막골 출신 순교자만 해도 10분이 계십니다.
산막골 성지는 오래 전 신앙 선조들이 숨어 살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간절함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숨어 신앙 생활하던 곳이기에 크지는 않지만, 산 속 깊은 곳에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어,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오늘날, 조용하고 작은 쉼이 필요한 순례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작은재 줄무덤 성지
산막골 성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갯마루에는 인근에서 숨어살던 신앙 선조들이 죽어 묻혔던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30년 전에 임도를 만들며 그 줄무덤 터는 콘크리트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당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길을 내면서 묵주와 십자고상 등 많은 성물이 나왔지만, 연고자가 없어 인근에 다시 묻어버려 지금은 그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줄무덤이 있던 고갯마루에 십자가와 야외 제대, 14처를 조성하여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은재 줄무덤 성지와 산막골 성지를 오가던 옛길이 있는데, 지금은 덤불로 덮여있습니다. 조만간 옛길을 복원하여, 오래 전 신앙 선조들이 다녔던 그 길을 걸으며 우리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날을 희망해봅니다.